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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집 (도홍찬)

사진에세이

by 제3시대 2016. 4.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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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동안 쉼 없이 물어 날랐다. 

인공의 도시에서 살아야 한다. 

인간과 더불어. 여기가 내 집이다. 

진흙으로 바람을 막고 서까래를 올려 

허허둥실 우리집이로다.  


    


눈바람 깃을 여미고 털들도 모았다. 

새로운 생명을 부화해야 한다. 

높다란 도심 인큐베이터. 우리 집이다. 

생존과 번식의 업보 속으로 

만물은 허허로이 순환한다.  


      


그런데 사라졌다.

인간의 전망을 위해서

베이고 상처입고 무너졌다.


     


연둣빛 희망은 주저리 주저리

땅을 헤매고 있다. 


 

 


 

 

 

도홍찬 作 (본 연구소 회원, 한백교회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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