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사진에세이] 캔버스 접기 (정승원)

사진에세이

by 제3시대 2016. 7. 4. 19:48

본문

캔버스 접기


'왜 항상 벽면에만 걸리는 걸까?' 


 캔버스를 접게된 계기는 클래식한 회화가 걸리는 위치에 의문을 가지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시 주목하게 된 곳은 전시공간의 '모서리'이다. 


 이전 작업에서 종이의 접은선 부분과 건물의 내부 공간 모서리에 오리가미의 선을 넣어 그 접히는 지점을 강조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렇게 강조하던 행위는 그 부분이 평면 공간에서 입체 공간, 건축 공간에서 종이조각 공간, 현실 공간에서 상상 공간으로 변하는 연결지점으로서 의미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Folding 프로젝트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림이 걸리는 벽면이 아닌 가장자리나 구석, 기둥에 마치 종이를 접듯 캔버스를 접어 끼워 넣거나(자르거나) 혹은 모서리에서 약간 틀어져 나오도록 설치를 했다. 

종이의 물성을 실험하던 초기 작업에서부터 사용하던 방식인 ‘접기’를 통해 회화의 공간인 평면 캔버스는 삼차원의 입체 공간으로 변형된다. 


건축가에 의해 ‘접혀진’ 전시장 내부공간에 접혀진 캔버스를 설치하여, 반듯한 벽면만 바라보며 그림을 감상 하도록 강요 당해 온 관람객에게 한번쯤 시선의 방향을 살짝 비틀어주는 일탈의 경험을 유도하고 싶다. 



Folding Canvas_10호 S 변형 캔버스에 아크릴(2013)



Folding on the folded(접혀진 공간, 접혀진 캔버스)_200호 변형캔버스에 아크릴,테이프 (2014) 



folding&cutting canvas(접혀진공간, 접고 오려진 캔버스)_100호 변형캔버스에 아크릴,테이프 (2014) 




 


 

  

정승원 作 (설치작가)


- 작가소개

프랑스 부르주 국립 고등 미술학교 졸업, 경기창작센타 입주작가 

개인전 | 2014 해석의 재해석, 경기창작센터 

           2011 PLI, Eapace PRIVAT, 디종, 프랑스 

그룹전 | 2015 알 수 없는 그 무엇? 하하하, 전라남도 도립 옥과미술관 

           2014 루와얄 섬 레지던시 보고전2 금천예술공장 

프로젝트 | 2015 프롬나드(황금산프로젝트), 아르코, 경기문화재단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