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지수
도시를 이해하는 방식으로써 “5000지수”를 고안해 보았다. 지역 내에서 500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을 조사하고 서로 비교하는 방식이다. 5000만원이라는 정량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을 세움으로써 도시의 본질적인 현상에 접근하고자 했다.
2016년 7월 군산시에서 5000만원으로 구할 수 있는 전셋집을 조사하였다.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5000만 원이면 신혼부부로써 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자금 수준이라고 가정했다.
결과적으로, 군산 시내인 나운동은 4500만원에 방1개짜리 15층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데, 변두리 옥서면은 2500만원에 방3개짜리 단독주택 2층을 구할 수 있었다. 이 때 방 1개의 가격은 나운동이 4500만원, 옥서면은 833만원인 셈이다. 비율로 따지면 5.4배다. 시내와 변두리의 수준차이가 약 5배 정도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물론 전세 값을 결정하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방의 개수를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과정에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도시의 정보를 파악 할 수 있었다.
백정기 作 (미디어작가)
- 작가소개
홍대 회화과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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