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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노인다큐멘터리 스틸컷(백정기)

사진에세이

by 제3시대 2018. 6.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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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다큐멘터리 스틸컷

 

우리나라는 2000년 기준으로 65세 노인 인구가 7%가 되어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2017년에는 13.8%로 증가 했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2058년에 노인 인구가 40%를 초과하게 된다. 노인이 증가하면 질병, 빈곤, 고독 등 노인문제가 비례적으로 증가한다. 과거 우리는 유가적 전통에 따라 가족 내에서 노인 문제를 해결해 왔지만, 더 이상 노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 지금, 노인 문제는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하는 공공의 문제가 되었다.


그렇다고 노인 문제를 경제적으로 접근 할 수만은 없다. 노인 문제는 윤리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노인 돌봄의 토대로써 사회적 공감이 필요하다. 공감은 타인과 연대의식을 일으켜서 정서적 동기와 의무를 갖게 한다.


노인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노인 돌봄의 가치와 중요성은 무엇인지. 곧 도래할 고령화 사회의 현상을 짚어보고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작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하였다. 다큐멘터리 사전 준비를 위해서, 2018년 5월, 노량진 공원에서 70대 노인과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에 응한 노인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가하고 사회적 노인 복지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족스러워 하셨다. 자녀의 돌봄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이 이야기 하셨지만 한편으로 어려운 젊은이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계셨다.


다큐멘터리는 5분짜리 짧은 영상으로 완성되어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였다. 부족하지만 관객들에게 노인돌봄에 대한 작은 울림이 되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노인 인터뷰 녹취록 일부를 첨부하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노인연금에 관하여) 

“ 생활이 안 되지, 그거 가지고. 줘바야 20만원, 30만원 그런가본데. 노인네들이 돈이 모자르니까는 폐지를 주우러 다니잖아, 박스 같은 거, 다니면서 보충 할려고, 근데 그것도 보니까, 폐지 값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가지고,” “자식 있으니까 도움이 안되더라도 수입이 있다 이거야, 자식한테, 그러니까 정부에서 안주고 그런것도 있는데, 그래서 그것도 없애니 그러잖아, 정부에서 자식이 있더라도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도 워낙 빈곤층에 사니까는 그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겠다. 이런 예기도 하더라고. ” 


(자녀들에 대해서) 

“용돈을 주긴 줘. 되게 인색해 이새끼 생일 때나 20만원 주고, 명절 때나 20만원 주고, 뭐 안줘” 


(노인들의 과거) 

“솔직히 우리 같은 세대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부모가 살기 힘들어가지고 돈 벌어다 집에 갔다 줬어. 무조건 그때는, 그리고 나이 들어서 결혼해서 애들 나오면 애들 위해서 살고. 솔직히 지금은 나는 혜택을 못받아도, 나는 부모라서 돈 벌어다 부모 갔다줬고 또 자식 키우는 데 자식들에게 투자를 다 했어, 나는, 그러니까 고생을 많이 했지 내가. 외국에 나가서 중동 노가다고 해보고 별의별짓 다했어 내가, 장사도 하고 그랬지만, 아파가지고 수술을 해가지고 쉬고 있는데, 장사도 그만 둬야 겠더라고, 수술하고 나니까 힘이 없어서 장사도 못하겠어” 


(젊은 세대에 대해서) 

“내가 볼 때는 힘들어요. 그전보다. 취직하기도 힘들고, 보니까, 지금은 다 대학 나오니까, 전부 좋을 일 해서 대기업 다니려고 하지만 우리 젊었을 때는 그런 게 없었거든 중소기업이나 공장이나 아무거나 하고 폐지 같은 거 주었어도 지금보다 값어치가 좋았어요. 예전에는 대학 나온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선택할 수가 있었어. ”



노인다큐멘터리(백정기, 5분, 2018) 스틸 컷 


 


백정기 作 (미디어작가)

- 작가소개

홍대회화과를 중퇴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개인전을 시작으로 5회의 개인전을 했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2년 홍은예술창작센터, 2013년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레지던시 활동을 한 바 있다. 음악적 청각화를 주제로 “Walkingalone on a clear night: Musical sonification based on cityscape”외 1편을 등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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