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읽기: 설국열차] 거대자본이 만든 사회전복적(?) 블록버스터 (오종희)
거대자본이 만든 사회전복적(?) 블록버스터 오종희 (본 연구소 회원, 한백교회 교인) 제작비 450억 원이 들었다는 봉준호 감독의 는 볼품없는 영화였다. 지구 빙하기에 유일한 인류 생존 집단을 실은 자족적 열차와 그 열차의 머리 칸부터 꼬리 칸까지의 계층화된 군상, 그리고 꼬리 칸 사람들의 봉기를 그린 이야기는 자본체제에 눌려 사는 현실의 꼬리 칸 사람들에게 동일화의 감정을 불러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상영 시간 내내 허점투성이 요소들과 어색한 흐름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영화였다. 살기 위해 하염없이 설원을 달리는 열차가 우리들 사회를 축조했다는 강한 상징성을 인정한다 치고, 모든 억지스런 장면을 눈 질끈 감고 참아 준다면 남는 건 그야 말로 '메시지'라는 영상 외적 요소뿐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불평등..
영화 읽기
2013. 9. 17.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