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세이] 다름없음 (백정기)
다름없음 올해는 군산에 작업실을 얻었다. (군산은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작은 도시다.) 군산은 전에는 가본 적이 없는 낯선 곳이지만, 좋은 조건에 작업실을 얻을 수 있어서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지도를 보면서 서울과 군산 사이에 굵직한 도시 이름이 하도 많아 걱정스러웠는데, 실제로 버스 한번만 타면 갈 수 있어서 별 부담이 없이 다닐 수 있었다. 실제 거리가 얼마든, 내 감으로 군산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내 작업실은 구 도시 3층 건물의 3층이다. 주변은 일본식 옛 건물과 현대 건물이 뒤섞여 있고 자동차 소음이 잔잔하게 들린다. 주말에는 일본식 건물과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로 제법 요란하다. 나는 군산의 특별한 볼거리와 분위기를 즐기며 타지 생활을 즐겼다. 지금은 군산에서 지낸지 ..
사진에세이
2016. 9. 20.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