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그릇으로 드리는 기도』
- 성공회 최상석 사제 생명 묵상집

지은이 : 최상석
펴낸날 : 2011년 4월 20일
분  야 : 에세이
판   형 : 신국판
페이지 : 308쪽
정  가 : 13,000원
펴낸곳 : 도서출판 동연

책소개

밥 한 그릇 안에 담긴 생명에 대한 경배

성공회 신부가 자신의 20년 사제생활을 되돌아보며, ‘밥 한 그릇’이라는 화두를 들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먹음의 참된 의미에 대해 말씀의 소박한 밥상을 차려냈다. 신앙생활을 ‘밥 한 그릇’ 바르게 먹는 일이요, 그동안 밥이 되어 준 수많은 고마운 존재들을 생각하며 나 역시 다른 사람에게 ‘밥값’ 하며 사는 삶이라는 단순한 진리로 따듯하게 차려놓은 투박하지만 마음 가득 차오르는 단편의 글에서 생명의 입맛을 되살려준다.

누구에게나 마음이 따듯해지고 맑아지며 거룩해지는 지점이 있다. 신이 거주하는 예배소가 될 수도 있고, 망망대해가 펼쳐진 바닷가나 산세 웅장한 산 정상일 수도 있으며, 장엄한 일출이나 낙조를 볼 때 혹은 어머니 품에서 젖을 먹다 이내 잠든 어린아이 얼굴을 볼 때일 수도 있다. 지은이는 ‘소박한 밥상’, 반찬 서너 가지에 밥 한 그릇 올려 있는 밥상에서 자신의 성소를 찾는다. 모락모락 김과 함께 퍼지는 구수한 밥 냄새가 있고, 가족의 웃음이 있고, 고마움이 있고, 행복이 있는 포근한 곳. 어렸을 적 밥을 남기거나  욕심내서 먹으면 하늘이 복을 주지 않는다고 늘 이야기하시던 돌아가신 할머님의 말씀이 있는 곳. 반찬투정을 한다며 때로 엄하게 꾸짖으시던 아버지의 훈화가 있고, 식구들이 다 먹은 다음에 ‘나는 이런 것들이 더 맛있다’ 하시며 늘 남은 반찬에 손을 대시던 어머니의 물기 묻은 손길이 있고, 좋은 반찬 더 먹으려 아옹다옹하던 어릴 적 형제들의 반찬다툼이 있고, 때로 먹을 것이 없어 밥 때 맞추어 찾아 온 길손을 맞아 나누던 시골 인심의 넉넉함이 있는 곳. 그런 곳이 지은이가 삶을 재생하는 성소로 여기는 밥상이며, 밥 한 그릇 위에 모락거리는 기억이다.
또한 지은이가 말하는 밥이란,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먹이’ 곧 ‘양식’이 되어 준 모든 것이다. 공기(空氣)도 밥이요, 물도 밥이요, 채소도 밥이요, 오곡도 밥이요, 어머니의 말씀 없는 사랑도 아버지의 엄한 사랑도 밥이요,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따듯한 말도 밥인 것이다. 또한 영의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은 밥 중의 밥이다.
밥값을 하며 살자. 지은이가 말하는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 따듯한 밥 한 그릇 되어 주며 살자는 평범하지만 우리 시대가 잊고 살아가는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이다. 모든 것이 넘쳐서 병이 되는 시대, 다른 생명들을 무작위로 소비만 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세상을 다 마쳐도 이루기 어려운 단순한 진리이다. 단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먹고, 마시고, 기도하는 삶이라면 설익은 밥만을 만들 수밖에 없다. 지은이는 성공회 사제이지만 종교를 넘어선, 모든 종교인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으로 ‘밥 한 그릇’의 고마움, 즉 다른 생명의 고마움을 아는 사회적 영성을 꿈꾼다. ‘밥 한 그릇’의 고마움을 아는 일이 이 시대의 죽어 가는 생명을 살리며 사는 일이라는 지은이의 단순한 결론은 20년을 사제생활의 한 길을 걸으며 고슬고슬 뜸을 들여 온 생각이기에 가마솥에 갓 지은 밥처럼 깊은 맛을 낸다.


지은이 소개

최상석(崔相錫)

1961년 경기도 남양주 북한강변 산골마을에서 태어났다.
생명을 풍성하게 하려고 오신 예수님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영원한 생명을 알리는 영혼 구원의 사목과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서로 하나라는 깨달음 아래 환경운동과 생명선교에 임하고 있다.
1991년 성공회 사제로 서품을 받고 서울교구 교무국, 간석교회(인천), 광명교회, 서울주교좌성당, 안양교회, 서울교구 선교교육원에서 함께 주님을 섬겼고, 현재 미국 워싱턴 한인성공회 사목을 준비하고 있다.

1984년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졸업
1988년 연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1989년 성공회 사목신학연구원 졸업
1991년 대한성공회 사제 수품
1995년 신학석사(연세대연합신학대학원)
2009년 목회학박사(성공회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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