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세이] 캔버스 접기 (정승원)
캔버스 접기 '왜 항상 벽면에만 걸리는 걸까?' 캔버스를 접게된 계기는 클래식한 회화가 걸리는 위치에 의문을 가지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다시 주목하게 된 곳은 전시공간의 '모서리'이다. 이전 작업에서 종이의 접은선 부분과 건물의 내부 공간 모서리에 오리가미의 선을 넣어 그 접히는 지점을 강조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렇게 강조하던 행위는 그 부분이 평면 공간에서 입체 공간, 건축 공간에서 종이조각 공간, 현실 공간에서 상상 공간으로 변하는 연결지점으로서 의미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Folding 프로젝트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림이 걸리는 벽면이 아닌 가장자리나 구석, 기둥에 마치 종이를 접듯 캔버스를 접어 끼워 넣거나(자르거나) 혹은 모서리에서 약간 틀어져 나오도록 설치를 했다. 종이의 물성을 실험하던 초..
사진에세이
2016. 7. 4.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