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서든어택 2> 서비스종료에 부치는 글 (갱)
서비스 종료에 부치는 글 갱(평범한 워킹맘, 페미니스트, 간간이 글쟁이로 변신) 1. 먼 옛날의 이야기부터 꺼낸다. 어린 시절 나는 게임 마니아였다. 누군가 게임이란 뭐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지금의 나를 만든, 어두운 십대 시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유일한 친구라고 말할 것이다. 나는 중학교 때 심한 왕따를 겪었다.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고통스러웠던 내게 게임은 단지 가상의 것이 아니라, 내 존재를 긍정해주는 유일무이한 세계이자, 나의 접속을 받아주는 단 하나의 네트워크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모든 게임이 좋았다. 후에는 온라인에 빠졌지만 초창기에는 오프라인 게임에 매료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소년 만화 잡지 를 사면 게임 시디를 무료로 증정했는데, 나와 친오빠는 그 시디들을 소중하게 ..
시선의 힘
2016. 8. 1.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