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정보 : 서평] 이야기여! 다시 한번 (정용택)
이야기여! 다시 한번 ―『이야기의 철학』 노에 게이치 지음, 김영주 옮김(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09) 정용택 (본 연구소 상임연구원) 1. 다시 보는 안병무의 ‘이야기구원론’ 일찍이 민중신학자 안병무는 「예수사건의 전승모체」(1984. 10)에서 그리스도 케리그마의 전승주체와는 달리 (현존하는 마르코복음의 원자료가 되는) 예수사건전승의 모체(母體)가 오클로스(οχλος) 곧 민중이며, 이들이 사용한 전달의 방식은 변증이나 논증의 언어가 아닌, 이야기 곧 유언비어의 형태였다는 놀라운 가설을 제기한 바 있다. 물론 이러한 안병무의 논의의 출발점에는 마르코복음이라고 하는 텍스트가 글이 된 것은 어느 작가(혹은 공동체)의 창작물이거나 독자적인 기록물이 아니라, 이미 민중들 가운데서 오랜 기간 구전(口傳)되던..
신학비평
2009. 8. 24.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