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삶의 고백 (이연화)
삶의 고백 이연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그전날 끓여놓은 국을 데우고, 딱 한컵의 쌀을 씻어 전기 밥솥에다 앉힙니다. 그 시각에 남편은 집을 떠나 회사 통근버스로 향하지요. 운이 좋으면, 딸들의 배웅을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날엔 곤한 잠을 자고 있는 딸아이들 볼에다 얼굴을 부비부비 하곤 서둘러 나가죠. 아이들이 한둘 뒹굴거리다 거실에 나와 나에게 몸을 맡기면서 치대다 잠에서 완전히 깨면 서둘러 아이들 밥을 멕입니다. 먹다가 앞서락 뒤서락 두 딸들이 소변, 대변을 보지요. 6개월전만 해도 애들은 세수, 양치질 하지 않고 어린이집에 갔었는데, 어느날 연차낸 남편이 아침에 애들 챙기다 세수, 양치질 시키지 않는 저에 대해 기본적인 걸 안 한다고 비난했다 그날 한바탕 싸움을 벌였죠. 그 후엔 애들에게..
시선의 힘
2016. 10. 1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