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공간의 상품화가 빚는 비극(유승태)
공간의 상품화가 빚는 비극 유승태 (본 연구소 상임 연구원) 참혹한 사고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용산참사를 보고 ‘기시감’을 말한다. 그리고 ‘그때’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울의 ‘새로움’을 재현하는 대표적인 공간에서 시간의 역행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니, 역설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 언제부터인가 ‘뉴(new)-’ 또는 ‘재-’라는 접두사는 ‘부자 되는 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는데, 이번 사고를 통해 서울의 도시공간을 재구성하는 ‘뉴타운’, ‘재개발’ 등의 달콤한 단어들이 사실은 공간의 상품화를 더욱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재확인된 것이다. 그리고 그 상품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는 부자 되는 꿈을 꿀 자격을 갖지 못하는 정도를 ..
시선의 힘
2009. 2. 2.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