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 포스트모더니즘과 주체 7] 자크 데리다 : 유령과 함께 살아가기(허석헌)
[포스트모더니즘과 주체 7] 유령과 함께 살아가기 허석헌 (미국 샌프란시스코 GTU 박사과정, 조직신학) 후기구조주의와 해체 ‘인간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 주체’라는 믿음을 깨뜨리고, 인간의 주체성은 구조에 의해 구성된 결과일 뿐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파헤친 것은 구조주의의 성과이다. 구조주의는 소쉬르의 언어학에서 시작되는데, 그는 ‘언어는 사물의 이름이 아니며, 기의란 기표의 차이에 의해서만 드러나는 것’이라 말한다.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은 언어가 지시하는 대상이 아니라, 언어가 실체와 조우할 수 없는 한계내에서 발생하는 언어들의 차이라는 것이다. 소쉬르는 언어의 구조를 분석함으로서 실체를 로고스에서 발견해왔던 기존의 형이상학적 전통을 거부하는 대신, 언어의 차이와 관계에 주목한 것이다. 이..
비평의 눈
2017. 6. 14. 0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