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판테온에서 (오종희)
판테온에서 오종희(본 연구소 회원, 한백교회 교인) 광화문 대극장 거대 도시인 서울하고도 그 중심인 광화문 일대를 산책자가 되어 걷다 보면 이곳이 일종의 무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아한 상점이나 최신의 유행 같은 소비 자본주의 얼리어댑터들의 성지는 강 건너 남쪽으로 천도한지 이미 오래된 이야기 이지만 강 건너의 그런 화려함과 스타일리쉬함 만으로는 격동의 연극적 무대를 채우기 밋밋하다는 점에서는 역시나 세습 군주가 살던 왕궁과 민주제 대통령이 사는 청기와 집과 야단법석 아고라가 공존하는 광화문이 대한민국의 파토스를 상연하는 무대라 하기에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한 쪽에서는 중국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가 차도에 늘어서 키 높은 성벽을 만들고 한쪽에서는 궁궐 수문장 교대식이 그 곳이 과연 무대..
시선의 힘
2015. 10. 19.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