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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 역공 2회차 세미나] 호슬리 읽기(9/18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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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3시대 2019. 9.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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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 2회차 공부모임 ‘호슬리(Richard A. Horsley) 읽기’]

1.. 일시: 9/18~11/20(8주 과정)
2. 주교재: 『서기관들의 반란』, 『예수와 제국』
3. 이끔이: 유영상(010-6600-6261)
4. 장소: 해아서교(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30 해냄빌딩 3층)
5. 참가비: 2만원

* 호슬리 읽기 세미나 참가신청
https://forms.gle/v5WMPqHGksGVMqaa7

6. 소개문

역공이 다시 한 번 모입니다! 더운 날씨를 뚫고 열심히 공부한 그 의지로 다시 한 번 모여, 보다 더 자세한 내용들을 알차게 공부하려 합니다! 앞서 7주 동안 공부하면서 토론이 가장 활발했고, 매주 끊임없이 등장했던 학자를 이번 2회차 모임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묵시문학에 대한 새 이해, 예수운동의 두 전통, 갈릴리의 지리학적 논의를 흥미롭게 전개한 학자인데요, 그의 이름은 호슬리입니다!

호슬리를 ‘두텁게’ 읽으려 합니다. 한 권을 읽어도 여러 권을 읽는 것처럼 책의 논제와 관련된 자료들을 참고하여, 책 한 권 완독하는 모임이 아니라 호슬리의 연구와 관련된 자료들을 참고하며 지식과 이해를 ‘두텁게’ 쌓아 가고자 합니다. 

첫 번째 책은 『서기관들의 반란』입니다. 이 책은 일명 ‘신구약 중간사’라 불리는 ‘제2성전기’ 당시에 쓰였던 묵시문학을 - 우주적 대파국을 이야기하는 문학이 아니라, 제국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문학으로 - 재조명합니다. 제국의 후원을 받아 건축된 제2예루살렘 성전이지만, 제국과 불화할 수밖에, 불화해야만 했던 서기관들은 제국의 지배와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묵시사상을 그들의 묵시문학에 녹여냈습니다. 무수히 많은 묵시문학들이 있겠지만, 저희는 이 공부모임을 통해 총 네 개의 묵시문학, 다니엘서, 에녹서, 솔로몬의 시편, 모세의 유훈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렇게만 공부가 끝난다면 섭섭할 겁니다. 제국의 통치에 대한 종언이 묵시사상의 핵심인데, 묵시문학이라는 책으로만 남기고 끝났다니 말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제국에 대항하는 민중들의 연대, 메시아 운동들에 관한 기록 역시 함께 공부하고자 합니다. 므나헴, 갈릴리의 유다, 아트롱게스, 시몬 바 기오라 등 - 한 번씩 스쳐가면서 들어 봤던 - 이들을 필두로 한 메시아 운동들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옵니다. 이들의 운동 목적 역시 제국의 통치에서의 해방이었습니다. 서기관들의 기록과 민중 메시아 운동들의 연속. 이것이 이 책을 통해 공부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서기관들의 반란』을 두텁게 읽으려면 필히 탐독해야 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묵시문학적 상상력(The Apocalyptic Imagination)』, 『구약 외경1』, 『유대전쟁사』가 그러합니다. 이 책에서 호슬리는 존 J. 콜린스의 『묵시문학적 상상력』을 많이 인용합니다. 그러므로 존 J. 콜린스의 연구를 통해 묵시문학에 대한 이해를 더욱 두텁게 하려 합니다. 또 최근에 출간된 『구약 외경1』에서도 저희가 다룰 대다수의 묵시문학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2성전기, 특히 1세기 로마제국의 식민지배 아래 수많은 메시아 운동들을 기록하고 있는 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를 제외한다면 섭섭하겠지요. 주교재와 보조교재의 두터운 관계를 저희는 예민하게 포착하여 최대한 풍성하게 지식과 상상력을 개진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탐독할 책은 『예수와 제국』입니다. 이 책은 호슬리의 역사적 예수 연구(혹은 재구성)를 간략하게 잘 요약한 책입니다(역사적 예수를 처음 공부하시는 분들이 읽기에도 문턱이 그리 높지 않은 책입니다^^). 주목할 만한 내용은 바로 로마제국의 (식민지)통치제도, 갈릴리의 사회사, 그리고 메시아 운동과 예수운동이 모델로 삼고 있는 전통의 두 전승입니다. 아시다시피, 로마제국의 식민통치를 받고 있던 팔레스타인에서 예수운동과 메시아 운동들이 집중적으로 발발했기 때문에 위 세 주제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세 주제를 면밀히 파악해야만 역사적 예수 연구와 더불어 메시아 운동들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로마제국의 식민지 통치제도는 새롭게 고안한 로마제국만의 제도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의 식민지 통치제도의 기원은 어디인지, 또 어떠한 성격이 있고 팔레스타인 뿐만 아니라, 소아시아 지역과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어떻게 그 통치들이 작용했었는지 다양한 역사들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갈릴리는 코스모폴리탄적이었다는 전제가 예수 세미나의 예수 재구성에서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호슬리는 갈릴리가 코스모폴리탄적이었다는 것은 더욱 세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갈릴리의 사회적 성격을 코스모폴리탄적이라고 단순히 결론내릴 것이 아니라, 고고학적 연구를 토대로 고지대와 저지대의 지리학적 차이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호슬리의 갈릴리에 관한 고고학 연구에 기반을 둔 지리학적 연구는 1세기 로마제국의 통치 하에서의 연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포로기부터 팔레스타인 땅에 갈릴리와 유대의 문화적 차이가 시작됐으며 포로 귀한 이후 이것이 극명해 졌고, 성격을 구분할 수 있는 문화가 갈릴리에서 독립적으로 전승돼 왔다고 호슬리는 주장합니다. 이러한 호슬리의 연구들은 복음서를 공부하는데 필히 집고 넘어가야 할 구전전승과 문서전승의 차이와 그 작용들, 그리고 이로 인한 두 갈래의 전통들을 공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호슬리가 제시한 역사적 예수 연구를 두텁게 공부하기 위해 저희가 살펴볼 세부 내용들입니다. 필히 봐야하지만 저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만한 주제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지식과 상상력으로 역사적 예수 공부, 제2성전기 공부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저는 몹시 궁금합니다. 여러분들과 토론을 하며 공부하게 될 그 과정들이 너무 기대돼, 저를 벌써 설레게 합니다. 지금 고민하고 있는 여러분들! 꼭 뵙고 싶습니다. 이번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는 흥미롭고 알찬 공부가 되길 바랍니다^^

 두텁게 읽기 위해 제시된 보조교재들은 이끔이가 요약해서 배부할 예정이니 많은 보조자료를 정독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7. 자료들

* 전반기. 제2성전기와 묵시문학
리처드 A. 호슬리, 『서기관들의 반란』, 박경미 옮김(고양: 한국기독교연구소, 2016)
존 J. 콜린스, 『묵시문학적 상상력』, 박요한 영식 옮김(서울: 가톨릭출판사, 2006)
송혜경, 『구약 외경1』(의정부: 한님성서연구소, 2018)
요세푸스, 『유대전쟁사』, 김지찬 옮김(서울: 생명의말씀사, 2006)

* 후반기. 역사적 예수 연구
리처드 호슬리, 『예수와 제국』, 김준우 옮김(고양: 한국기독교연구소, 2004)
리처드 호슬리 엮, 『제국의 그림자 속에서』, 정연복 옮김(고양: 한국기독교연구소, 2014)
리처드 A. 호슬리, 『갈릴리』, 박경미 옮김(서울: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7)
리차드 호슬리, 『예수운동』, 이준모 옮김(천안: 한국신학연구소, 1993)
에케하르트 슈테게만·볼프강 슈테게만,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손성현·김판임 옮김(서울: 동연, 2009)
레이몬드 퍼어슨, 『신명기 학파』, 최안나 옮김(서울: 성서와함께, 2005)
월터 J. 옹, 『구술문화와 문자문화』, 임명진 옮김(서울: 문예출판사, 2018)
E. J. 홉스봄, 『반란의 원초적 형태』, 진철승 옮김(청주: 온누리, 2011)
E. J. 홉스봄, 『밴디트』, 이수영 옮김(서울: 민음사, 2004)
James C. Scott, 『Domination and the Arts of Resistance: Hidden Transcripts』

 두텁게 읽기 위해 제시된 보조교재들은 해당된 주제에 맞게 이끔이가 요약해서 배부할 예정이니 독서량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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