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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말] 웹진 <제3시대> 제174호 : 평등한 조직과 '정상성' 그리고 폭력

여는 말

by 제3시대 2021. 3. 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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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제3시대> 제174호 : 평등한 조직과 '정상성' 그리고 폭력

 

 

웹진 <제3시대> 174호는 '평등한 조직과 '정상성' 그리고 폭력'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해방과 해방의 사이 : 가까이 와야 할 것 같은데 먼」(황용연)은 586세대의 조직문화에서 발견되는 '해방과 해방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며, 계급해방과 여성해방 또는 소위 전체운동과 부문운동의 위계로 재현되는 그 간극이 어떻게 "수상한" 폭력성을 띄는지 이야기합니다. 정작 문턱 앞에서 멈춘 건」(유영상)은 대학에서 장애인이 제도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무감한 채 비장애(인)에 초점을 맞춘 시혜적 도움만이 제공되는 상황을 비판합니다. 또한 "장애인으로서 목사가 될 수 없"음을 실감하고 자퇴를 결정한 한 신학생의 현실을 조명하며 대학과 교단의 일상적이고도 완고한 '정상성' 이데올로기를 문제시합니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평등'이 아닌 이유」(조경숙)는 격의 없는 발언이 가능하고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 보장되는 듯한 '수평적 조직문화'가 곧 '평등'의 실현은 아님을 지적하며, 불평등한 상황에서 '긴급버튼'을 누를 수 있는 조건이 존재할 때 평등을 논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이번 호 '목회마당'에는 두 편의 설교문을 싣습니다. 무제약적이지만 무조건적이진 않은」(정용택)은 그리스도의 신실성으로서의 객관적‧선험적 칭의사건과 그에 대한 인간의 참여를 통해 소급적‧사후적으로 실효화되는 구원론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차별금지와 기본소득의 의미를 짚습니다. 선한 양심의 응답」(김윤동)은 한국 교회가 보여주곤 하는 사과/회개운동에 '대상'과 '내용'의 구체성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비판합니다. 그리고 죄사함의 핵심에 "선한 양심을 촉구하는 응답"이 있음을 강조하며, 무엇이 책임 있는 응답인지 성찰해 대항 의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웹진 <제3시대>는 지난 호부터 '민중신학 다시 읽기'라는 코너를 통해 민중신학 텍스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총 2회에 걸쳐 안병무 선생의 한국디아코니아자매회 강연록 「여자가 뭐냐」(1988.8)를 함께 읽습니다.

 

앞으로도 웹진 <제3시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웹진에 글을 기고하기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공식 메일 3era@daum.net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웹진 <제3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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