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나가는 길 Single Channel Video, 6′15″, 2004
2004년, 민족의 대 명절인 추석날 밤, 나는 비무장지대로 향했다.
마침, 날도 좋아 휘영청 떠 오른 달이 보여서 뜨고 지는 달의 길을 동영상으로 담았다.
한가위 대보름달은 남쪽과 북쪽 할 것 없이 우리 한민족의 달이다.
한 날 한 시에 똑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는 이 달은 그러나 슬픈 달이기도 하다.
남과 북은 아직 다른 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공간에서 들려오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는 그런 슬픈 애린의 마음이다.
박준식 作 (사진작가)
- 작가소개
독일 베를린 조형예술 대학교(U.d.K) 마이스터 졸업, 현재 성신여대에 출강하면서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치루었는데, 근래 비무장지대(DMZ)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2012년 DMZ 대성동 자유마을에서 '경계를 넘어서'라는 작품전을 기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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