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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Life Box (정승원)

사진에세이

by 제3시대 2016. 5. 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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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Box


• 제작년도: 2014 

• 재 료: OSB 박스, 작업실에서 사용중이던 생활도구들, 애완닭과 애완물고기, 모니터 2개 

• 사이즈: 252x244x244cm 박스안에 가변설치 


 2014 경기창작센터 오픈스튜디오에서 전시했던(‘Air Box’전) 프로젝트 성격의 작업이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에 입주하면 스튜디오를 공개적으로 개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마다 작가들은 작업들을 옮기고 작업실 공간을 치우고 정리하게 된다. 나에게는 이런 연례행사같은 행위들이 마치 예전 유학시기의 잦은 거주지 이동과 관련한 정체성의 문제를 연상시킨다. 


이전 작업에서 실제 공간을 종이박스처럼 보여지도록 하거나 혹은 박스를 연상시키는 작업들을 많이 해왔다. 종이박스는 이동과 관련해서 우리의 생활속에서 항상 등장한다. 이 종이박스에서 내가 흥미를 가지며 주목하는 부분은 안과 밖이 존재하고, ‘접었다 펼쳤다’가 가능하여 부피를 줄였다 늘였다 할 수 있으며 한번 사용하면 버려지는 일회성의 성격이 있지만 다시 재활용 가능한 가볍고 실용적인 이동의 도구란 점이다. 


Life Box(2014)는 종이박스와 정체성에 관련한 이전 작업들의 연장선상에서 제작하게 되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1~2년 정도 거주하고 또 다시 새로운 작업실을 찾아 떠나는 나같은 작가에게 작업실내 모든 물건들은 이삿짐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것들이다. 일년정도 동안 생활했던 경기창작센터의 작업실 안에서 사용하던 모든 가구와 생활도구들, 작업들, 애완동물을 커다란 *OSB박스안에 마치 이사할 때의 종이박스안에 물건들을 집어넣듯이 차곡차곡 정리하여 넣고, 이동에 관련한 영상 모니터 2대를 (자화상2010_1채널,루핑/ 자화상2014_1채널, 루핑) 함께 설치했다. 


 *OSB(Oriented Strand Board)는 건축 재료이며 캔버스나 미술작품을 이동, 보관하는 박스 제작에서도 자주 쓰여진다.














 


 

  

정승원 作 (설치작가)


- 작가소개

프랑스 부르주 국립 고등 미술학교 졸업, 경기창작센타 입주작가 

개인전 | 2014 해석의 재해석, 경기창작센터 

           2011 PLI, Eapace PRIVAT, 디종, 프랑스 

그룹전 | 2015 알 수 없는 그 무엇? 하하하, 전라남도 도립 옥과미술관 

           2014 루와얄 섬 레지던시 보고전2 금천예술공장 

프로젝트 | 2015 프롬나드(황금산프로젝트), 아르코, 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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