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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이촌동 Green Belt (2) (오종희)

사진에세이

by 제3시대 2018. 3. 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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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Green belt(2)

 

 


담벼락 화분들의 서식 여건은 대충 이런 사정이지 않을까? 

 1, 도시계발 전이거나 변두리 마을에 서식한다. 

 2, 마당 없는 집의 간이 정원, 또는 간이 오아시스 역할. 

 3, 버린 것도 소유한 것도 아닌 어중간한 경계에 위치. 

 4, 봄이 되어 뭔가가 심어지거나 스스로 잡초가 자라날 가능태 (텃밭) 

 5, 허름한 집 벽의 방어막. 

 6, 제대로 버리려면 흙을 제거하고 분리 수거해아 하는 번거로움에 그냥 주저앉기. 

 7, 좁은 땅을 늘리는 도시간척. 

 8, 흙에 대한 노스텔지어 달래기. 

 9, 집 주인이 한 곳에 오래 거주했음의 결과물.;

그리고

 한 겨울의 무소유가 한 여름의 풍성함으로.


어색한 구석 없이, 집이 조금 정리되면 화분도 조금 정리.


그러다 영영 정리.


 


 


  

오종희 作 (본 연구소 회원, 한백교회 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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