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뻐카충(문재승)
뻐카충 문재승 (가족신문 월간 제주살이 편집장) “엄마 잠깐 타지 말아봐요. 저 버스카드 충전 좀 하고 올게요” “옘뱅하고 있네, 육시럴놈. 어제 집에서 충전 안하고 뭣했냐?” “아니, 그런게 아니라 돈으로 충전하는 거에요!” “야 이놈아 집에 돈이 읍냐, 쌀이 읍냐? 저 셰끼 저거 하여간 게을러 터져서 저거...” 엄마와의 대화는 항상 이런 식이다. 내 말이 엄마의 달팽이관을 통과하면 내용이 무엇이든 엄마의 오장육부를 뒤틀리게 하는 모양이다. 서른 넘어 취직도 못하고 집에서 쌀만 축내는 내가 꼴보기 싫은게 틀림없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왔다. 일주일에 한번씩 스터디를 통해 세상을 접하는데, 이 대책없는 취준생들이 오늘은 대책없이 시국만 걱정하는데 아주 환장하겄다. 아니 지들이 왜 조국 걱정을 해. 왜, ..
시선의 힘
2019. 11. 1. 1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