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옳은 일, 해야만 하는 일에 관한 우리의 입장 < 택시운전사 (장훈, 2017)>(이희승)
옳은 일, 해야만 하는 일에 관한 우리의 입장 이희승* 영화라는 매체 혹은 예술형식의 탄생부터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영화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은 숙명처럼 영화의 역사 그 자체와 궤를 함께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란 ‘과거’ – 그것이 역사적 과거를 복기하는 드라마적 구조이든, 카메라 앞에서 벌어졌던 과거의 액션이 스크린 위에서 현재화된 환시라는 매체적 구조이든 – 를 현재의 시점으로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이겠지요. 물론, 역사에 대한 주관적 기록 혹은 과거를 기억하고 소통하는 통로를 제공하는 것이 예술의 가장 근본적인 역할 중 하나라는 점도 영화가 역사를 재현하고 현재화하는 것이 얼마나 당연한 과정인지를 잘 설명해 줍니다. 우리나라 영화사도 이런 영화의 근원적 ..
영화 읽기
2017. 9. 14.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