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가리봉동의 시간과 당산동의 시간은 다르다(송기훈)
가리봉동의 시간과 당산동의 시간은 다르다 송기훈* 이 이야기는 필자가 가리봉동 원룸(월세 20만원, 방 안에 기둥이 있음)에서 자취를 하던 시절의 단상들을 담아 재구성 해봤습니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영등포산업선교회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가장 편한 방법은 5714번 버스를 타는 것이다. 5714번 버스는 광명시에서 구로를 지나 신도림, 영등포, 합정을 거쳐 서강대학교까지 서울 서부의 한 축을 이으며 달리고 보영운수 소속의 인기노선 중 하나이다. 5714번 버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에 출근하다보면 한 두 명쯤 익숙한 사람을 마주치곤 한다. 항상 같은 자리에 타고, 어제와 비슷한 피로도가 담긴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스..
시선의 힘
2020. 2. 8.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