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길들여진 혀 - 공정사회 비판 (김진호)
길들여진 혀 - 공정사회 비판 김진호 (본 연구소 연구실장)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겉잡을 수 없는 악이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야고보서」 3장 8절 1세기 말 혹은 2세기 초의 어느 때쯤, 자기가 ‘야고보’라고 주장하는 이는 세계 각처에 흩어진 이스라엘을 향해 글을 씁니다. 여기서 야고보는 주의 형제이자 예루살렘 예수 공동체의 지도자였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문서의 저자가 그 인물 자신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우선 30년대에 청년이었던 사람과 시차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이 문서의 저자는 헬라어를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고, 유대주의보다는 지중해권의 대도시 문화에 보다 익숙한 사람입니다. 물론 이 문서 속에는 야고보의 그림자가 도처에 담겨 ..
시평
2010. 9. 17.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