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다시, 석과불식(碩果不食)의 희망을 심는다.(양권석)
다시 석과불식(碩果不食)의 희망을 심는다. 양권석(본 연구소 소장 /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 흔들리는 희망 매년 연말이 되면 교수신문은 한 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를 뽑아서 발표한다. 지난 연말에는 ‘任重道遠’(임중도원)이라는 『논어(論語)』 태백편(泰伯篇)에 실린 고사성어를 선택하였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그런데 교수들이 2위나 3위로 뽑은 말도 비슷한 답답함, 불확실함, 불안감을 담고 있다. 2위는 密雲不雨’(밀운불우)라는 사자성어인데, 구름만 가득 끼여 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기에도 인내를 강요하는 답답함이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가득하다. 3위는 ‘功在不舍’(공재불사)인데, 성공은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음에 있다는 ..
시평
2019. 1. 10.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