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 세일즈맨] 치명적인 파국에 이르는 소소한 균열 <세일즈맨(아쉬가르 파르하디, 2016)>
치명적인 파국에 이르는 소소한 균열 이희승* 2017년 1월, 막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을 포함한 이슬람 7개국 국민의 입국 및 비자 발급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조치를 발표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마치 세상을 “그들”과 “우리”라는 이름으로 두동강 내려는 듯 말입니다. 제 89회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이란출신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역시 입국 금지 대상자에 포함되었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아카데미 참석을 공개적으로 보이콧했지만, 그의 영화 은 오스카를 거머쥠으로써 오히려 트럼프가 정권 초기 야심차게 시도한 반이슬람 정책의 야만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파르하디 감독의 수상이 반트럼프적 정서..
영화 읽기
2017. 7. 19.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