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제주 종달리 이야기: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窓 (이상철)
제주 종달리 이야기- 공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窓이상철 (한신대 외래교수) Intro: 내게 있어 제주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곳은 제주다. 내 인생의 처음 10년을 이 섬에서 지내고 나는 10살이 되던 해에 서울로 이주했다. 그 10년으로부터도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제주는 내 의식 속 심연, 라깡적으로 말하면 상상계(the imaginary)와도 같은 곳이다. 온갖 상징적 질서가 지배하는 서울을 피해 부모님이 살고 계신 이 곳 제주에 오면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진입할 때 느꼈을 상실과 소외가 역으로 잠시나마 회복되는 것을 점점 강하게 느낀다. 하지만, 나는 제주에 대한 선명한 자기의식이 없다. 상상계속 희뿌연 신기루 같은 기억의 조각들뿐, 그 어느 것 하나 나는 제주에 대해 명확히 설명..
시선의 힘
2014. 9. 5. 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