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약한 마음(유하림)
약한 마음 유하림*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책을 읽었다. 짬을 낸다는 건, 그걸 그 만큼 하고 싶다는 마음과 신체가 어렵게 만났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개강을 하고, 개인적 프로젝트를 꾸리고, 이렇게 원고 마감까지 앞두고서 굳이 책 한권을 끼고 다녔다는 것은 내 이야기긴 하지만 조금 대단스럽다. 그렇다. 난 지금 나의 부지런함을 예찬하는 중이다. 그렇게 읽은 책은 이기호가 쓴 단편집 다. 이기호는 내가 다니는 대학의 교양교수의 이름이기도 해서 이기호 라는 이름을 들으면 우리학교 교수가 먼저 떠오른다. 그의 수업을 들을 때 일베에 관한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이기호 교수는 나를 볼 때마다 어이 일베! 하고 부르곤 했다. 나를 일베라고 불러서는 아니고 난 그냥 그 수업이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당시에 같이 수업을..
시선의 힘
2018. 9. 28.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