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마당] 하늘을 담는 그릇 (손성호)
하늘을 담는 그릇 손성호 (밀알교회 목사) 다시 펜을 듭니다. 형!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의문부호였던 것이 나중에는 느낌표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어느새 자학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단어들을 잃어버렸다고. 그렇죠. 매주 설교 강단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저의 단어들이 제한되어 버렸습니다. 스스로 판 무덤이었던 거지요. 칼 구스타프 융은, 사람은 ‘나’라는 자아를 가지고 바깥세상과 어울리며, 자기 마음 깊은 곳을 살핀다고 했죠. 그런데 그 자아(의식)속에는 ‘우리’라는 집단적 견해, 집단적 가치관 또는 행동규범이 들어와 있답니다. 사람들은 집단이 개인에게 강요하는 가치관이나 행동규범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착각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지요. 이렇게 집단속에 살아가는 가운데 ..
목회마당
2010. 11. 19.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