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권세정,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 리뷰 (上)(조은채)
권세정,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 리뷰 (上) 권세정,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 인사미술공간, 2019.4.19 – 5.18 조은채 끝에서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 이 모호하고 분절된 제목을 이해하기 위해서 끝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이야기가 이야기가 되는 것은 끝이 알려졌을 때”이고 신데렐라는 이야기가 되기 위해서 유리구두를 잃어버려야만 했다는 존 버거(John Berger)의 말을 떠올리면서.[1] ≪아그네스 부서지기 쉬운 바닥≫에서 그 끝, 다시 말해 결론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전시의 서문에서 알 수 있듯이 권세정의 이번 개인전에는 ‘엄마(혹은 어머니, 여성)’, ‘피해자의 이미지’, ‘늙은 개, 밤세’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다. 하지만 인사미술공..
비평의 눈
2019. 6. 7.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