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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소개] 기후 붕괴 시대, 아주 불편한 진실 조금 불편한 삶 (한국교회환경연구소 | 동연)

새책 소개

by 제3시대 2010. 12. 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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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붕괴 시대, 아주 불편한 진실 조금 불편한 삶』

엮은이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펴낸날 : 2010년 12월 13일
분  야 : 인문 / 종교
판  형 : 신국판
페이지 : 440쪽
정  가 : 16,000원
펴낸곳 : 도서출판 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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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기후 붕괴 시대 원년을 사는 청지기들의 대안

이제 기후 변화 시대를 지나 기후 붕괴 원년을 맞은 우리.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 재앙은 강 건너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오늘의 뉴스’로 보며 그 폐해를 몸으로 느끼는 절박한 현실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 지구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매우 미온적이고, 때로 그에 대한 대비도 사실 막막하기만 하다. 너무 커다란 변화에 대해서 ‘서서히 끓어오르는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그저 무감각해지는 것으로 숨 막히는 하루하루를 넘길 뿐이다. 허나 우유부단하고 임시변통적이며 뒤로 미루기가 통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럴 때 지구 위기의 진실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시대의 징조를’ 읽고 ‘세상을 관리하고 보전하는 것’이 청지기들의 역할임을 깨달은 사람들이 예언자의 목소리를 높여 시대의 징조를 말한다.

이 책은 기후 붕괴 시대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실질적 대안을 함께 엮었다. 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지난 몇 년 동안 기후 변화 문제를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중요한 신앙적 이슈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성찰을 지속해왔다. 그리고 단지 논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을 사는 그리스도의 교회들로 하여금 그 문제를 인식하고 실천하기를 위한 구체적인 묵상, 성경공부, 설교 등의 실천적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즉 이 땅의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나와 우리의 사회가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와 먹을거리 그리고 상품 소비 등이 어떻게 기후 변화와 직결되어 있는지를 깨닫고 온실가스를 줄이는 생태적 삶을 살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기후 변화는 신학적 문제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날씨 변화에만 관심을 쏟을 뿐, 그 안에 담긴 시대의 징조를 읽고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성장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 그리고 무한 탐욕주의 사회체계를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솔직히 상황은 절망스럽다.

여성생태신학자 샐리 맥페이그의 말을 빌리면 “기후 변화는 신학적 문제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이 공통의 관심사인 기후 붕괴를 이야기하면서 기독교 신학적인 성찰을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간 중심주의에 길들여진 기독교의 폐해를 본질에서 파헤친다. 하나님이 창조 시에 널리 번성하라고 하신 말의 뜻을, 인간 종種만이 지구를 자기 소유인 양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를 돌보는 청지기 역할을 맡기신 것이다. 허나 이즈음까지의 그리스도인들은 청지기가 아니라, 성장 지상과 물질 만능이라는 사회구조를 더욱 가속했다는 점에서 자기반성의 가슴 찢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

한국의 근세사를 비견하면 근대화가 산업화의 동일어로 여겨지듯이 서구화와 기독교화 또한 동일어로 여길 수 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물질 만능과 인간 중심의 사상의 책임을 회개해야 한다. 여기가 기후 붕괴 시대와 그리스도교 신학적 성찰이 만나는 지점이다.

기후 붕괴의 문제를 결국 인간의 문제이며 지식과 기술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실천의 문제이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접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총체적 위기의 시대에는 우리 모두의 의식을 전환해서 신생대에서 ‘생태대Ecozico’로 넘어서지 않으면, 이 시대에 희망이 없다는 시대의 사명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노아의 방주를 만들 듯이, 각자의 삶에서 구체적인 몸실천이 없다면 기후 붕괴 시대를 넘길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금 불편한 삶으로 온 생명과 더불어 살기

과연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어떤 희망일까? 만약 그것이 진정한 희망이라면 거기로 가는 구체적인 길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땅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성경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이 책은 세상을 관리하고 보전하는 청지기 책임을 맡은 우리가 화석연료에 기댄 문명에 서 있는데, 이 문명이 과연 축복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성장만이 살 길이라며, 모든 것을 경제적 효율성으로 평가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돌이켜야만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파괴하고 착취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를 품고 있는 우리의 친구요 형제자매로 느끼며, 우리 모두가 생명의 끈으로 엮여 있음을 깨닫고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전화하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마음을 찢는 회개라고 한다.

눈앞에 다가오는 지구적 규모의 근본적인 기후 변화를 겪으면서 인류는 생존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고 한다.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닥쳐온다면 재난이 초래하는 위협 그 자체보다 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 태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인간이 새로운 인간성을 획득한다면 기후 변화가 몰고올 고통스러운 시험을 통과하고 한 단계 도약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만일 재난을 겪고 있는 인류 공동체가 서로 돕고 나누며 극복하려 한다면 비록 많은 손실은 있겠지만 인류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노아의 홍수 뒤에 보여준 무지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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