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촘촘하게 사로잡힌 한 해 동안의 여정에서도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사내아이들의 투박한 놀이와 연인의 다정한 손길, 누군가의 유머로서 삶은 지속된다, 되어야 한다.

 

 

3

 

비계를 만들기 위해서 두 인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허공에 매달려서 손발을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이 아래에서는 아슬아슬하다.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내딛는 보폭이 있기에 작업은 진행된다. 리노베이션은 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무엇인가가 지지해주고 받쳐주어야 한다. 건물이 비계를 필요로 하듯, 청춘의 길 또한 이끌고 받쳐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해체되어야 건물 본래의 모습이 드러나듯, 자신을 무화(無化)시킬 수 있는 청춘의 비계를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도홍찬 作 (본 연구소 회원, 한백교회 교인)

 

 

 

* [사진에세이]는 한백교회 사진동아리 '눈숨' 회원들의 작품을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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