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취지_

예수에게 장애인은 어떻게 보였을까. 예수에게도 차별의식이 있었을까.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웅변하고 있다. 예수는 장애를 죄의 결과로 보거나 장애인을 부정하게 여겨 차별하는 그 시대의 장애인관을 거부하고 장애인을 다가올 하늘나라에 가장 먼저 초대받을 자로 삼아 예수운동에 적극 동참시켰다. 특히 치유자가 아닌 장애인의 입장에서 펼친 예수의 치유행위는 그 당시로 볼 때 가히 혁명적이었다. 예수는 장애인의 자기회복력을 이끌어내 스스로 자기 삶을 결정하고 일어서서 사회에 복귀하도록 하였다. 그를 위해 장애인의 요청이 있을 때 그 의사를 확인한 뒤 치유행위를 시작하고, 치유 뒤엔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며 당사자의 믿음이 치유를 낳은 것임을 주지시키고, 사제에게 치유되었음을 확인받게 해 사회적으로 재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치유행위에서 현대 장애인운동의 독립생활 패러다임을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회는 가난한 자의 우선적 선택을 표방하며 장애인에게 각별한 사랑을 드러낸 예수의 모범을 따라 교회가 있는 곳에 장애인사업이 함께 한다는 표현대로 장애인사업에 투신하였다. 하지만 지난 2천년 교회사에서 자선사업이 제도화되고 장애인이 그 수혜자로 여겨지면서, 자선사업과 장애인복지가 깊이 결합되는 잘못된 조우가 이루어졌지만, 이는 예수의 장애인관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제 예수 시대 이후 오랜 기간 사라졌다가 1960년대 장애인당사자들의 독립생활운동을 통해 비로소 되찾아진 장애인관, 사실로는 예수에 의해 실천되었던 그 장애인관을 교회의 장애인사업이 다시 지니도록 해야 한다. 그럴 때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참된 구원이 교회 안에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포럼에서는 예수의 장애인관이 교회의 장애인사업에 제시하고 있는 의미와 향방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강연자_ 정중규(대구대학교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 

정중규는 현재 대구대학교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산에서 장애인운동을 하다 늦은 나이에 대구대학교에서 장애인 직업재활학을 전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장애인관과 교회의 장애인사업에 관한 인식 연구라는 논문으로 201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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