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병영이 되어가는 세계 (백승덕)
병영이 되어가는 세계 백승덕* 장모님 회갑을 맞아 처가식구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이라곤 일본으로 다녀온 신혼여행을 제외하면 10년 전에 가톨릭학생회에서 한국 대표로 아시아 지역 총회에 참가하느라 말레이시아에 잠시 다녀온 것이 전부였다. 비행기를 타고 13시간이나 날아가 본 경험이 없었다. 한 달 조금 못 미치는 기간 동안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방문했으니 그 나라들을 깊게 볼 수는 없었다. 유명한 관광지에 방문해서 사진을 찍고 숙소 주변을 걷는 정도의 일정을 겨우 소화했을 뿐이다. 그래도 몇 가지 광경들은 인상에 남았다. 그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군인들이었다. 한국의 군사주의가 예외적으로 대단하다고 하지만 총을 든 군인들을 일상에서 직접 만나기는 어렵다. 반면 로마나..
비평의 눈
2016. 2. 22.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