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 근대에 대항하는 도구로서의 이상 단편소설 2] 식민지 조선 근대에 대한 이상의 인식 (신윤주)
근대에 대항하는 도구로서의 이상 단편소설(2) : 식민지 조선 근대에 대한 이상의 인식 신윤주* 촌과 들은 마치 白晝의 슬픈 점괘에 서버린 채 굳어버린 畵幅이다. 昏睡와 같은 문명의 魔術에 드디어 꾸벅꾸벅 조는 것일까. 이 촌에 행복 있으라. 명백한 담론으로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문인들은 1930년대에 이르러 대중사회 속에서 문학의 자리에 관해 고민해야 했다. 이즈음 독자층은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있었고, 문학 작품 뿐 아니라 다양한 잡문을 생산해야 하는 ‘문필가’의 위치를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문인들은 고급과 저급, 문학과 비문학 등의 층위를 벗어나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일군의 고급독자가 아닌 최소한의 문자해독력만을 가진, 취미와 인식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저급한 수준의 대중을 상대해야 했다. 이상이 수..
비평의 눈
2017. 3. 1.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