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초보 학부모의 초등생 적응기(김난영)
초보 학부모의 초등생 적응기 김난영(한백교회 교인) 율이는 새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친구들도 쉽게 사귀고, 하교 후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노느라 목덜미가 금세 까매졌다. 말끝이 제주바람이 잡아먹은 듯한 게 섬소년 느낌이 물씬, 아이의 적응력은 정말 놀랍다.가끔 숙제가 있을 때 빼고는 책이 담길 일이 없는 아이의 가방 속에 낯선 책이 있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나온 학생용 연구교재였다. 아이에게 물으니, “엄마, 이거 선생님이 나에게만 특별히 준 미션숙제야. 선생님이 공부할 부분 접어줬는데 어디 있지?”하며 웬일로 숙제를 제 손으로 찾는다. 흥분한 손길로 책장을 넘기는 아이를 진정시키고 접어놓은 곳을 펼치니 한글모음 연습이었다. 때는 6월 초, 주간학습표에는 아이들이 받침..
시선의 힘
2018. 6. 28. 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