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무더위를 견디는 의식의 흐름 (박여라)
무더위를 견디는 의식의 흐름 박여라* 입맛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사람마다 맛있는 게 다르다. 나는 신맛 나는 새콤한 과일이 좋은데 달달한 과일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향이 화려하고 이쁘고 뒷맛이 쌉쌀한 페일 에일 맥주가 좋은데 그는 아무 맥주든 맥주가 있기만 하면 좋단다. 입맛은 선천적이기도 하고 후천적이기도 하다. 신체의 생리작용이 사람마다 다르고, 자라며 먹은 음식, 살아온 문화 영향을 받는다. 개인 성격차이도 있고. 내가 느끼는 이 맛이 니가 느끼는 그 맛과 꽤 비슷할지언정 100% 똑같지는 않다. 그러니 남더러 니 입맛이 어쩌구 할 일은 아니다. 날이 하도 더우니 울엄마가 해주는 가지냉국이 자꾸 떠올랐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학교 다녀와 뭘 먹고 싶냐고 엄마가 물으면 나는 가지냉국 해..
시선의 힘
2018. 8. 16.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