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세이] 펼쳐진 풍경_1 (도홍찬)
펼쳐진 풍경 _ 1 도홍찬(한백교회 교인) 지독히도 복잡하고 미묘한 삶의 세계는 진부하면서도 신비의 영역이다. 삶을 멈출 수 없기에 생활이라는 관성의 운동 속으로 빨려들어 간다. 간혹 사건이 관성의 자장 밖으로 우리를 밀어낸다고 하더라도 삶의 중력은 항상 우리를 압도한다. 지극히 견고하고 안정적인 삶의 내부를 우리들은 볼 수 있을까. 삶은 체험하는 것이지 감상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삶을 알기 위해서 잠시 탈출한다. 삶의 외부자가 되어 바라본다. 이때 삶은 풍경으로 펼쳐진다. 펼쳐진 풍경은 삶의 은유이다. 삶의 지속과 단절, 속살과 상처를 자연으로 드러낸다. 너머의 삶, 시원을 향한 그리움, 변주되는 일상들, 채웠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삶을 풍경은 감싸 안고, 뒤틀면서 펼쳐낸다. 풍경으로서 삶은 진실성에..
사진에세이
2019. 6. 7.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