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 체리향기] 아직도 삶이, 예술이 그리고 영화가 유의한가요? 키아로스타미의 <체리향기> (이희승)
아직도 삶이, 예술이 그리고 영화가 유의한가요? 키아로스타미의 이희승* 제가 일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구조조정이 한참입니다. 인적 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전략을 마련해 내놓으라고 연일 격려와 독촉의 이메일들이 날아 듭니다. 소위 실용학문을 하는 타 단과대학도 머리를 싸매게 하는 이 상황은 르네상스의 미학을 연구하고, 세익스피어 시대를 읽고, 고대 중국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는데 평생을 바쳐 오신 인문학 교수님들에게는 참 난감하기 그지없는 요구네요. 특히, 대학 경영진이 보낸 이메일에 이런 쓸모없는 ‘Hobby course (취미 과목)’ 들을 정리해 내라는 모욕적인 표현이 부끄러움 없이 등장하기 시작하자, 인문학부에서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새내기 시간강사로써 분노와 함께..
영화 읽기
2016. 9. 6.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