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적의 밥’을 먹다 - 신앙의 원리는 신앙을 잠식한다 (김진호)
‘적의 밥’을 먹다 신앙의 원리는 신앙을 잠식한다 김진호 (본 연구소 연구실장) 시리아 북단의 대도시 안티오키아에서 베드로는 사람들과 한 상에서 식사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안티오키아의 ‘그리스도인들’인데, 놀랍게도 유대인들만이 아니라 귀화한 이방인들이 다수 포함된 공동체였다. 당시 유대교 회당은 물론이고 1세기 말까지의 예수 공동체에서 이런 풍경은 그리 흔치 않은 것이었다. 그때 예루살렘에서 주의 친형제인 야고보 파 사람들이 방문한다. 십여 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이다. 헬라계 회당에서 소요사태가 발생했다. 유대 중심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급진파 헬라주의자들이 반란 모의죄로 처형된 예수를 들먹이며 성전과 민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회당 군중이 그들을 집단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시평
2010. 8. 17. 1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