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한 날 강남역 호프집에선 한 여자가 죽었다 (갱)
한강이 맨부커상을 수상한 날 강남역 호프집에선 한 여자가 죽었다 - 한강 소설 [채식주의자] 리뷰 갱(평범한 워킹맘, 페미니스트, 간간이 글쟁이로 변신) 0.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으로 떠들썩하던 어느 날, 문득 아버지가 내게 물었다. “거, 읽어 봤냐?” “네, 당연히 읽어봤지요.” 아버지는 내 감상을 조곤조곤 물어보다가, 내가 나름 긍정적이었다고 하자 ‘큼' 하고 헛기침을 하더니 “난 별로더라. 어떻게 그런 소설이 상을 탔는 지 모르겠다.”고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왜 별로였냐고 묻는 내게 아버지는 이렇게 답했다. “감동이 없고, 인간적인 정도 없고.. 그런게 뭐 상을 탔나 싶다.” 노벨문학상에 버금간다는 ‘맨부커상’에 대해 접하곤, 아버지는 나 같은 소설을 기대했던 것 같았다. 단단한 근육 위..
페미&퀴어
2016. 6. 6.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