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공감 없는 사회, 불감의 사목자가 되라고 권한다(김진호)
공감 없는 사회, 불감의 사목자가 되라고 권한다. 김진호 (본 연구소 연구실장) 작고 삐쩍 마른 몸집의 그는 코끼리다리 같은 거대한 발에 걷어차여 몇 미터나 떨어진 벽으로 나가떨어졌다. 곧 얼른 일어나 차려 자세로 관등성명을 댄다. 이번엔 두툼하고 큰 손바닥으로 얼굴을 후려친다. 또 한 번 몸둥이는 허공을 가로지른다. 다시 일어나 관등성명. … 그렇게 삼십분가량 무자비한 폭력이 계속되었다. 그는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방위병으로 입소를 했다. 작은 체구, 가는 목소리, 짙은 사투리, 게다가 순진해서 요령이 부족한 그는 부대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사투리를 쓴다고 맞고, 융통성이 없어 맞고, 대학생이라고 맞고, 군복 태가 안 난다고 맞고…. 신병 때부터 하도 구타를 당해서 중대의 제일 상급자가..
시선의 힘
2018. 11. 8.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