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신학은 민중과 고통을 어떻게 읽는가: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최정우)
신학은 민중과 고통을 어떻게 읽는가 : 『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 최정우(비평가, 미학자, 작곡가) 지금 이 땅에서 저 고색창연한 주체 ‘민중’을 다시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민중’을 외견상 정치가 아닌 신학의 이름으로 소환했던 ‘민중신학’의 과거는 과연 현재적으로도 유효할까. 또한 여기서 그러한 ‘민중’의 고통을 ‘신학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여전히 어떤 의의를 지닐 수 있을까.『민중신학, 고통의 시대를 읽다』(이상철 외 지음, 분도출판사 2018)는 이렇듯 제목의 단어와 개념 하나하나의 문제 지점으로부터 출발하여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책이다. 그러나 물론 똑같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같은 곳으로 똑같지 않게 돌아오는가, 민중신학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
비평의 눈
2018. 12. 20.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