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로버트 박 관련 글] 로버트를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로버트가 성탄절에 두만강을 건너 북으로 갔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는 지금 충격과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착하고 여린 마음을 가졌던 그가 홀로 이 추운 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넜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할 뿐입니다. 로버트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경쟁을 싫어하는 평화롭고 총명한 아이였습니다. 그는 늘 밝은 미소를 띠고 있는 부드러운 아이였지요. 중학교 때 아리조나 투산으로 이사간 이후 그는 학교 공부보다는 어려운 친구를 돕는 활동에 열을 쏟았으며 장애인, 멕시칸 불법 이주민들을 돕는 일에 몰두하기도 했습니다. 자기 식구만 편안하게 지내는 것을 힘들어하며 길 가다 어려운 이웃을 만나면 옷을 벗어주거나 돈을 털어주기도 하는 소년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한국에 와서 북한에서 온..
시평
2010. 3. 6.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