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싫음'과 '불편함'에 대하여 (김난영)
'싫음'과 '불편함'에 대하여 김난영(한백교회 교인) 아이를 대할 때 매번 웃는 낯으로 대할 수 없다. 천사표 엄마의 유통기한은 고작해야 2-3년, 아이는 날이 갈수록 부모의 뜻과 통제를 벗어난 행동들을 시전함으로써 부모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기 마련이다. 4세, 6세 형제를 키우는 요즘은 엄마도 희노애락을 가진 인간임을, 특히 격노할 수 있는 미약한 존재임을 아이에게 날마다 각인시키며 지낸다. 그 때마다 “정말 싫어! 하지마!”라고 감정을 쏟아놓곤 했는데, 매번 뒤끝이 남는 게 영 찝찝하고 ‘내가 정말 싫었을까? 그건 아닌데...’싶다. 지난 6개월 동안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체 생활을 하며 익숙해진 표현을 소개할까한다. 이곳에서는 아이든 어른이든 ‘싫다’는 표현을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대신..
시선의 힘
2016. 10. 4.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