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블랙코미디, 인간에 대한 예의를 말하다(권오윤)
블랙코미디, 인간에 대한 예의를 말하다 권오윤 살다 보면 과연 인간에게 선의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 앞가림하느라 바쁘거나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기 마련이니까요. 자기 코가 석 자라 남의 처지에 관심을 두거나 도울 여유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영화 의 주인공 밀드레드(프랜시스 맥도먼드) 역시 그런 답답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몇 달 전 참혹하게 살해당한 자기 딸의 사건은 여태껏 해결되지 않고 있고, 이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녀는 동네 외곽도로에 있는, 낡은 대형 광고판에 거금을 들여 광고를 게재합니다. 수십 년 동안 방치됐던 이 광고판에 그녀가 큼지막하게 써 놓은 문구는 마을의 경찰서장 윌러..
영화 읽기
2018. 4. 25.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