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의 눈] 심장의 시간 (심범섭)
심장의 시간 심범섭 어느 고생물학 강연에서 강사가 화석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물었다. “이 화석이 몇 년 된 건지 아시는 분 있나요?” 그러자 한 사람이 대답했다. “100만 7년 되었습니다.” 강사는 “어떻게 그렇게 구체적으로 알고 계시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7년 전에 그 화석이 100만년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이 사람은 고생물학의 시간 표현을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런 특이함 덕분에 이 이야기가 우스갯 소리가 된다. 고생물학보다는 덜하지만 인간 역사를 말할 때에도 많은 경우 시간의 양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 역사가 5천년 되었다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이 적어도 36년 전인데 그 후로 내 나이는 한 해 한 해 ..
비평의 눈
2016. 1. 22.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