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절룩거리네 루저들의 주제가 (유경종)
절룩거리네 루저들의 주제가 유경종(본 연구소 회원) 한동안 '루저'란 말이 유행했었다. 비슷한 뜻을 품은 단어의 선배격인 '잉여'니 '낙오자'니 따위들에 비해 한결 가벼우면서도, 시니컬하고 자조적인 뉘앙스를 모자라지 않게 담은 단어. 누군가를 손가락질하고픈 이들은 물론, 스스로를 향한 자학이 필요한 젊은 친구들에게도 자주 이용되었던 것 같다. 루저란 말이 유행하던 시절, 문득 돌아보니 루저는 바로 나였다. 이런 덴장... 짧은 가방끈, 보잘것 없는 경제력, 미혼 등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긴 해도 크게 개의치 않고 나름 명랑하고 뻔뻔하게 세상을 살자고 다짐했었다. 읽고 싶은 책 읽고, 걷고 싶으면 훌쩍 나서고, 듣고 싶은 강의(예를 들면 탈향강좌 같은 명강의!)도 부지런히 들으러 다니면서 재밌게 지내..
시선의 힘
2015. 11. 16.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