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감정을 해방하라(강선구)
감정을 해방하라 강선구* 미국 유학 중 만난 여자친구들과 만나서 자주 이야기하는 토픽 중에 하나가 ‘청순한 남자’에 관한 이슈이다. 우리들에게 청순한 남자의 정의는 저마다 달랐지만, 합의된 공통사항은 부끄러워할 줄 아는 남자가 청순해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대화를 나누는 나와 친구들에게 ‘청순한 남자’는 매력적인 남성상이라는 점이 전제되어 있다. 왜 우리는 청순한 남자를 좋아하는가? 부끄러워 할 줄 안다는 것은, 과도한 자기 중심성을 요구받는 왜곡된 남성상을 강요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능력이다. 안타깝게도 한국남성들 중에서 당당하게 부끄러울 줄 아는능력을 가진 남성들을 발견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는 것이 대화를 나눈 우리들의 공통된 경험들이었다. 청순한 남자에 대한 이슈는 감정을 자연스럽..
시선의 힘
2018. 6. 14.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