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이 물질은 제겐 면죄부이자 노동의 고통입니다 (최종봉)
“이 물질은 제겐 면죄부이자 노동의 고통입니다” 최종봉 (IT산업 노동자, 88만원 세대) 나는 내일 아침 9시 30분이면 아마도 1000원의 교통비를 내고 회사에 도착할 것입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일을 시작할 것이며, 아마도 내일 하게 될 일은 보험과 대출에 대해서 광고글을 만드는 것일 겁니다. 보험이라는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행복한 4인 가족에 위기를 만들어, 되도록이면 많은 보험가입상품을 유치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야 하며, 당신은 이런 위험성으로부터 준비되지 않았음을 경각시켜주는 글을 써야 합니다. 쓸 때마다 사회악적인 담론은 만들어 내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그렇게 오전의 일이 끝나면 저는 점심으로 약 3천 원에서 4천 원 정도의 식사를 하고 ..
시선의 힘
2010. 2. 10.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