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힘] 고인(故人)을 추억하는 두가지 방식과 한가지 옳은 방식 (박찬선)
고인(故人)을 추억하는 두가지 방식과 한가지 옳은 방식 박찬선 (본 연구소 회원) 죽은 자를 추모하는 방식이 따로 있을까. 슬프면 슬픈 대로, 눈물이 나면 나는 대로. 담담하면 담담한 대로.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2009년 8월 23일. 김대중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던 날. 서울광장은 사람들의 발길로 빼곡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잠시 뒤 이곳에 도착할,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나가는 발걸음도 기다리는 발걸음 옆에 나란히 서 있었다. 마음은 달라도 기다림의 대상은 모두 같았다. 초조한 눈빛으로 스크린을 응시하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실은(어쩌면 태운) 운구차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영웅은 죽은 채..
시선의 힘
2009. 9. 10. 15:24